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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13> 골프 볼 선물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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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3회 작성일 21-04-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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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근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그는 드라이버를 바꾸면 그것만 연습하면 되지만, 골프볼을 바꾸면 모든 골프클럽을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아마추어들의 입문 과정은 대동소이할것이다. 지인의 골프채를 선물받거나 혹은 골프연습장의 대여채를 시작으로 몇 개월간의 연습시간을 거쳐 '품이 넓은' 지인의 초대나 골프를 가르쳐주는 레슨프로의 도움으로 처음 잔디를 밟게 될 것이며, 그 즈음 자신에게 맞는 골프채를 제대로 구비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샵에서 '로스트볼' 혹은 제일 싼 볼을 필드에서 느낄 긴장감의 무게만큼 잔뜩 사서 '전투'를 준비하게 된다. 어느 브랜드인지, 볼의 재질, 2피스인지 3피스인지 등등 이런 볼의 '스펙'이 고려 대상이 아니라 오직 가격이 초보 골퍼에게는 중요하다. 이 때는 라운딩중 많은 공을 잃어버려서 방금 친 본인 공의 브랜드나 숫자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초보 시절을 지나면 경기 중 볼을 잃어버리는 개수도 줄어들고 자연히 브랜드마다 가지는 특성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싸고 많은 것만 찾다가 비싸도 좋은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골프볼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하다. 크게 보면 전체 부피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코어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재질로 외피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코어와 외피를 어떤 재료로 배합하여 만드느냐가 골프볼 제조 기술의 핵심이다.

표면의 딤플들은 각 브랜드마다 개수와 디자인이 틀려 딤플만 보아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 코어를 가장 중심에 자리잡게 하여 편심을 없애고, 표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하고 몇 단계의 코팅과 브랜드 로고나 숫자 마킹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볼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느 맛집의 레시피처럼 들어가는 재료와 양념, 만드는 사람과 기계의 조화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의 골프볼은 저렴하면서 내구성까지 갖추어야 하니 그 기술력은 메이저 브랜드를 능가하는 부분도 있다고 할 것이다.

볼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나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골퍼가 브랜드 별로 볼의 차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자신만의 만족감'이라고 생각한다.

동반자들 중에는 특정 브랜드를 유독 고집스럽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스코어가 나쁘거나 샷이 나쁜 것은 본인이 선호하는 골프볼이 아닌 것에서 이유를 찾는다. 골프가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필요이상의 집착처럼 보일때도 있다. 물론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세심한 하나하나까지 관심가지며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과 구별되어야 한다.

골프볼은 받으면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다. 평생 즐길 취미로서 충분한 '총알'을 비축해 두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볼은 쉽게 변질되거나 상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까운 가족과 지인에게 골프 볼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대구한의대 특임교수)

외부필진 test3@imaeil.com
매일신문 배포 2019-05-15 16:39:56 | 수정 2019-05-15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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