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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 신비한 나라(2), 황량한 유적지 니사, 옛 도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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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19-01-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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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의 사진들은 2004년 발간된 도서「'신비한'나라」에서 발췌되었습니다.(도서는 현재 절판)


니야조프 대통령의 독재 집권 당시 여행하며 쓴 글이므로 현재의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차이가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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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유적지 니사.


니사로 가는 길은 숲이 많고 스레트지붕을 가진 시골풍경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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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 '니사' *


 


과거의 니사는 이란계의 파르티아 왕조의 본거지였다.


사산 페르시아 왕조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지금의 투르크멘을 지배했던 왕조이다.


이민족에 의해 파괴되었던 니사 유적은 또다시 자연의 힘에 의해 철저히 무너졌다.


 땅 위의 조형물은 무너진 벽돌기둥들과 왕궁의 기초석 등 옛 성곽의 흔적뿐. 번듯한 건물 하나 남은 게 없다.


옛 유적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그나마 땅 밑을 파고 들어가면서 드러난 옛 성터, 왕궁터, 주택, 우물, 저수지 등이다.


화려한 그리스 문명과 헬레니즘 문화의 유물들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량한 황야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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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니사 유적지 입구 정문에는 볼품 없는 크기에다 색 바랜 표지판하며,


낡고 부식되어 미처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을 뿐이고,


유적은 아무 관광객이나 제멋대로 만지게 방치해놓은 당국의 무성의가 한심스러웠다.


수도 아쉬하바드에 엄청난 돈을 퍼부으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새로운 기념물을 짓고 있음을 떠올리자,


버려진 이곳 유적지에 대한 분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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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시 마리로 가는 길.


수도 아쉬하바드가 있는 아할의 동쪽이면서 투르크멘의 가장 남쪽인 마리(Mary)도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투르쿠들로부터 역사의 중심지라 불린다.


옛 이름이 메르바(Merv)인 마리는 대부분이 카라쿰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기원전부터


인공 오아시스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실크로드의 중계기지이며 동서교역의 중심지였다.


근세에 이르기까지 이곳을 수도로 삼은 많은 나라들이 명멸하였고,


주변국으로부터 끊임없이 침입을 받은 탓에 여러 나라 문화들의 잔재가 남아 있는 역사의 보고이기도 한 지역이다.


수도를 벗어나 마리 지방으로 나가는 도로에 들어선다.


관문마다 군 초소가 있어서 나라의 허락, 통행증이 없이는 누구라도 수도에 들어서거나 벗어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당연히 어떠한 이유로도 사진 촬영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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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로에 들어서니 아쉬하바드와는 달리 도로사정이 엉망이다.


차선도 없는데 교통군인은 너무 많다.


도로에는 아스팔트 한복판을 낙타들이 어슬렁어슬렁 걷기도 하고, 소떼나 양떼들도 만난다.


노새를 탄 어린 목동이 양치기 개에게 휘파람 신호를 주니 양치기 개는 좌우로 뛰어다니며 양떼를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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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바자르' *


 


마리로 가는 길에 들른 바자르.


중간 바자르에 들러 잠깐 휴식했다.


시장의 경쾌한 분위기와 활발함은 역시 삶을 생동감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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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교민 소개로 알게 된 마리 지방의 한 시골 가정을 방문했다.


가족 중 에제굴이란 예쁜 이름을 지닌 17살의 아가씨로, 과일을 자르고 있다.


풍요롭고 정겨운 투르쿠의 시골마을.


시끄러운 참새 소리부터 겨울 땔감을 준비하는 노인네까지 정겹지 않은 풍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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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악기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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